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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6 10:31
[보도자료] `코로나 백신 기대주` 제넥신, 내년 출시 물건너갔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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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mk.co.kr/news/it/view/2020/12/1287787/ [82]

첫백신 개발 기대 모은 제넥신갑작스레 백신 후보물질 변경

임상 1상부터 다시 시작해야 내년 9월 허가신청 목표 좌절

"기존 백신과 유사한 제품은 비용만 들어 임상 중단키로"
코로나 19 백신 주권에 찬물 당분간 해외백신 의존 불가피

  • 김병호 기자
  • 입력 : 2020.12.15 17:53:47   수정 : 2020.12.15 21:21:43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사진출처 = 연합뉴스]
국내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 출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내년 9월 허가신청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해 온 기존 백신 후보물질을 포기하고 대신 새로운 백신 후보물질로 처음부터 다시 임상을 하기로 갑작스럽게 결정하면서 사실상 내년 출시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지연될수록 외국 업체의 공급 일정에 따라 국내 백신 수급이 결정될 수밖에 없어 코로나19 백신 주권 확보에 어려움이 커질 전망이다.


제넥신은 코로나19 예방 DNA 백신 후보물질을 기존 `GX-19`에서 `GX-19N`으로 변경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1상 및 2a상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14일 기자와 전화통화하면서 갑작스러운 백신 후보물질 변경 사유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 이미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는 상황에서 비슷한 수준의 백신을 늦게 출시해서는 크게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백신 효능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출시된 다른 백신보다 뛰어나지 않은 기존의 평범한 백신을 계속 개발하면 비용만 들기 때문에 굳이 더 임상을 지속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심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려도 이에 잘 대응할 수 있는 개선된 백신 제품을 내놓겠다는 게 제넥신의 얘기다. 제넥신에 따르면 GX-19N은 변이가 발생해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물질적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는 `뉴클레오캡시드`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물질이다. 뉴클레오캡시드는 바이러스 내부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바이러스의 DNA나 RNA 등 유전 물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를 제거해야 바이러스 변이를 막아 백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변경 이유에 대한 설명은 그동안 제넥신이 주장해 온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지난달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우리 회사 백신은 대다수 코로나19 돌연변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GX-19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잦은 변이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뒤늦은 출시에 따른 백신 판매 부진 우려에 대해서도 당시 성 회장은 "백신마다 안전성과 약효 지속성, 가격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좀 늦게 출시해도 성능만 뛰어나면 수요는 있다"며 GX-19 백신이 외국 제약사의 백신과 비교해 효능이 더 뛰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제넥신이 도중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교체하면서 향후 임상 진행과 출시 일정은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기존 백신 물질인 GX-19는 임상 1상 완료와 함께 연내 2a상 개시가 예정됐지만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GX-19N 임상 1상은 내년 초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하는 병원마다 까다로운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등 절차가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임상 1상 착수 시점이 내년 초가 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해서 임상 1상을 내년 3월 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넥신은 "GX-19와 GX-19N이 완전히 다른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임상에서 검증받은 안전성 등 데이터를 재활용할 수 있어 GX-19N 임상을 완전히 새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식약처도 제넥신이 GX-19N에 대한 임상을 지난 1일 신청하자 열흘 만인 11일에 승인을 내줬을 정도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였던 제넥신의 임상 진행이 늦어지면서 외국 백신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지고 국내 백신 개발에 대한 신뢰는 더 떨어질 개연성이 크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제넥신의 이번 조치는 더 나은 백신을 만들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시장은 국내 백신이 출시도 늦고, 이미 나온 글로벌 백신 대비 경쟁력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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