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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7 13:01
[보도자료] `코로나 임상` 셀트리온 7월vs제넥신 6월…개발경쟁 불붙었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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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mk.co.kr/news/it/view/2020/05/463625/ [78]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경쟁에 잇달아 뛰어들면서 누가 가장 먼저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쟁 업체보다 하루라도 빨리 치료제·백신을 내놓으려는 선의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매일 진척 상황을 점검할 정도로 연구팀을 독려하고 있다.

제넥신은 코로나19 예방용 DNA 백신인 `GX-19`를 영장류(원숭이)에게 투여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중화항체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능을 가진 항체가 만들어진 것을 확인한 만큼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DNA 백신은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핵심 유전자를 분리해 배양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하면서도 빨리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이날 기자와 전화 통화하면서 "이달 셋째주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이르면 6월 초부터 60명을 대상으로 임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험용 동물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독성 여부를 살피는 전임상은 기존 임상 데이터가 있어 사실상 면제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회장은 "기존 자궁경부암 백신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만큼 약물 독성을 판단하는 전임상 데이터를 코로나19 백신에 적용할 수 있다"며 "6월 초 인체 임상에 들어간다면 이후 2·3상 일정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백신을 내놓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제넥신이 6월에 임상에 들어가면 7월 임상 시작을 목표로 내세운 셀트리온보다 앞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세계 유수 제약사들보다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선 상태라고 자체 평가한 바 있다. 지난달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얻은 1차 항체 후보군 300개를 대상으로 1·2차 검증을 실시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중화능을 보인 14개 등 총 38개 항체를 코로나19 치료제 항체 후보군으로 최종 확정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기능이 탁월한 항체를 확보하면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

셀트리온은 이들 최종 항체 후보군으로 세포주 개발을 완료하면 쥐와 영장류를 대상으로 동물 임상을 한 뒤 7월 중순 인체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백신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지 6월 전임상 단계에서 확인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7월 임상 진입을 위해 코로나19 치료제 업무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코로나19 치료제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개발 시점을 앞당기는 데 올인한 상태라는 전언이다.

다른 적응증으로 이미 판매 허가를 받은 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이 가장 빠른 임상 단계에 있는 것은 부광약품의 국산 11호 신약 `레보비르`다. 당초 B형간염 치료제로 나온 레보비르에 대해 식약처는 국내 처음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2상 시험을 승인했다. 부광약품은 오는 8월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휴벳바이오, 옵티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도 제넥신처럼 코로나19 백신으로 동물 대상 중화항체 생성을 확인했다. 휴벳바이오와 옵티팜은 쥐와 기니피그, 미니돼지 등 다양한 동물군에서 중화항체가 최대 128배 이상 형성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정형화 휴벳바이오 대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완벽하게 회복한 사람들의 평균 중화항체는 80배 수준인 만큼 128배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벳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은 제넥신이 개발하는 DNA 백신이 아니라 바이러스 조각 일부를 인공적으로 대량 합성해 활용하는 서브유닛 방식으로 생명연에서 기술을 이전받았다. 서브유닛 방식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활용한 기존 약독화 백신과 달리 단백질을 활용해 안전성이 높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송대섭 고려대 약대 교수는 "3월 중순 백신 후보물질을 도입한 뒤 한 달 반 만에 중화항체 생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중형 동물인 돼지에도 중화항체가 형성됨으로써 향후 영장류 대상 전임상시험도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컨소시엄은 추가 동물실험을 거쳐 연내에 전임상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DNA 백신보다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안전하고 검증된 방식으로 백신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DNA 백신이 인체에 쓰이는 백신으로 상용화된 사례는 없다"며 "제작은 간편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효능을 확인해 사용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유일하게 허가를 받은 DNA 백신은 말에게 사용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백신`인데 허가 직후 백신을 맞은 말들이 비백신군보다 더 많이 사망하면서 허가가 취소됐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6일 현재 국내 업체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18개에 달했다.

[김병호 기자 /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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